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해를 넘겨 진행 중인 2021년도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파업계획을 확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들어 첫 번째 파업으로 파업 종료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파업이 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주 실무교섭에서 우리가 원하는 임금, 성과급 산출기준 등을 전달하며 회사측 제시안을 요구한 상태"라며 "작은 것 하나 양보하지 않는 회사와의 대화는 의미없다고 판단해 파업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6개월 넘게 40여차례 교섭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설 연휴 전 잠정합의에 실패한 노사는 지난달 말부터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병행하며 매일 협상하고 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한 회사측 제시안을 계속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연차별 기본급 격차 조정 등을 요구해 왔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노사간 교섭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 계획과는 별개로 매일 실무교섭 등을 진행하며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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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