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민주당 주자들 곧 가세

21일 오후 4시 현재 예비후보자 93명…국민의힘 가장 많아
노영민 전 비서실장, 중앙당에 신청…충북지사 출마 가닥

충북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 분위기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이 끝난 데다 군수·군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도 시작돼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예비후보자는 국민의힘 소속이 대부분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주자들도 후보자 검증이 끝나면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충북 도내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93명이다.

충북도지사 2명, 시장·군수 27명, 충북도의원 20명, 시·군의원 44명이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78명으로 가장 많다. 민주당 8명, 무소속 5명, 진보당 2명 순이다.

지난 9일 대선 전까지 예비후보자는 9명에 불과했으나 급증했다. 대선 '올인'을 위해 개인 선거운동을 미뤘던 후보자들이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예비후보 등록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검증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1차 신청을 마감한다. 지난 16일부터 진행된 검증 신청에는 현재까지 100여 명이 응했다.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는 강력범죄, 음주운전, 뺑소니운전 등 7대 범죄에 결격사유가 없는 신청자부터 '적격'을 통보하고 있다. 안내를 받은 일부는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충북도당은 출마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4일간 2차 검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에 대한 자격 심사 등은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한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중앙당에 예비후보자 검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실장은 청와대를 떠난 뒤 정치 활동을 재개했으나 충북지사 출마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검증을 무난히 통과하면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대선이 끝나면서 지방선거 주자들의 움직임 빨라지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 검증이 끝나면 예비후보 등록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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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