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사 여야 후보들이 대표 공약을 다시 한번 내세우며 세몰이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는 2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관광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충북 레이크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레이크파크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계하는 것이다. 북부권은 충주호와 청풍호, 단양호를 연결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한다.
중부권은 괴산호와 백두대간을 이어 산림 치유와 유기농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청주권은 대청호 규제 완화와 자연예술 테마파크 조성으로 청남대를 글로벌 명소화할 계획이다.
남부권은 대청호 둘레길과 속리산 등을 연계해 국악과 발효음식 중심지로 만들기로 방향을 잡았다.
김 후보는 "충북은 전국 도 단위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도'로 인식돼 있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바다가 없는 충북이 아닌 '호수가 있는 충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충북을 '자고 가거나 쓰고 가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며 "충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도록 도에서 숙박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지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연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북의 힘만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만큼 도지사에 당선되면 적극 홍보하고 정부에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는 청주시내 어느 곳이나 20분 이내, 서울 도심과 강남까지 50분 이내 도달하는 청주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주·서울 2050' 교통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주 지하철 시대 개막을 위해 반드시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를 관철하겠다"며 "이를 통해 청주를 인구 100만 명 광역도시로 키워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으로 만들고 200만 명 신수도권 충북으로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토교통부는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 확정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관철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정치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철도가 오송에서 청주 도심을 지나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면 지상과 지하에 주요 역들이 들어서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청주 도심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아직 사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라 역이 들어설 지역을 특정할 수 없지만 최소한 5~6개 이상의 역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역세권 개발에 대한 구상은 윤곽을 그려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지하철역의 특성을 벤치마킹해 청주 지하철 시대에 대한 그림을 제시했다. 도심에 위치할 가칭 중앙역, 대학가 등 젊은이들이 모일 수 있는 역, 문화예술 인프라 접근이 쉬운 역 등이다.
노 후보는 "청주에서 강남의 입지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하철과 버스, 택시를 모두 아우르는 대중교통환승활인시스템을 개발해 도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접근성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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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