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소환 조사 예정
공정거래위원회도 입찰 담함 의혹 조사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원도가 조성한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입찰 담합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 강원일보가 28일 첫 보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 전 지사를 입찰 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선상에 이름을 올렸다.
알펜시아 매각 주체인 KH그룹의 임원 A씨 등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입찰 방해죄는 업무상 위계 또는 위력을 이용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했을 때 성립된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담합 행위가 밝혀지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KH그룹은 지난해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한 공개 입찰을 통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갖고 있던 알펜시아 리조트 시설을 7115억원에 낙찰 받았다.
이 과정에서 KH그룹 계열사 2곳이 입찰에 참여했고 그 중 1곳이 낙찰을 받으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의 알펜시아 담합 의혹 수사는 KBS가 의혹 보도를 내고 도내 한 시민단체가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 4월 강원도청을 압수수색해 업무협약(MOU) 체결 문서 등을 확보했다. KH그룹도 압수수색을 받았다.
알펜시아 매각 업무를 담당했던 도청 공무원은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입찰 담합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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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