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운 세종시의원, 상병헌 의장 성추행 관련 "나도 당했다"

기자회견 열고 "입맞춤 당해 불쾌… 고소·고발 검토 조치"

11일 상병헌 세종시의장 성추행 관련 "나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추가 폭로 당사자인 국민의힘 세종시의회 김광운 의원을 포함한 7명 전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광운 시의원은 "당일 회식 후 차에 오르기 전 악수를 청하는 저한테도 포옹하며 입에다 입맞춤 했다"고 주장하며 "입맞춤 하지 않으려고 밀었지만 일은 벌써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불쾌감을 느꼈지만 음주가 과해 애정 표현이 심하다고 생각했지만 뒤에 있던 동료의원들의 말소리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지만 그 상황에서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자인 저에게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입맞춤을 한 것은 살인 행위나 같다"며 "상의장 본인이 술에 취해 저지른 성추행으로, 주폭으로 용서되는건가"며 반문하며 "술을 먹었다고 성추행이 용서되지 않고 지금이라도 책임을 물어 의장직과 의원직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작금의 사태를 국민의힘은 성추행사건으로 고소·고발을 검토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난 후 지금에서야 추가 폭로를 하는 이유에 대해 "경찰에서도 주시하고 있고 1인시위 과정에서 상대당이 국민의힘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만들고 있어 뒤늦었지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이밖에도 쌍방 추행이라는 상 의장 주장에 대해 "민주당 의원 추행 의혹 당시 수치심을 느낀 모 의원이 상의장을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고 받았다"며 "사과 이후 상의장이 쌍방이라고 주장했는데 쌍방이면 사과를 왜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병헌 시의장은 이와 관련 지난 7일 의혹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논란을 의도적으로 오도하고 확대, 성추행 프레임으로 고착시켜 사건화하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보면서 침묵이 답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결단코 그 누구에게도 성추행이라고 비난 받을 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50대 중년의 남성들 사이에 성추행 의도와 목적이 있을 수 없고, 저도 그러함이 명백하다"며 "당시 성추행을 입에 담을 수 있는 상황이나 장소적, 정황적으로나 결코 아니었다는 점은 함께한 동료의원들 또한 인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지난 8월 국회 연수 후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해 음주 회식이 끝난 자리에서 동료 의원의 신체 중요 부위를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추가 추행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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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