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용 감자서 잔류농약 검출…경기도 전수조사 나서

10월중 학교 납품된 감자 사용중지 결정
수매농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 대폭 개선

학교 급식용 친환경 감자 일부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가운데 경기도가 나머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10월 중 학교에 납품한 감자에 대해서는 사용중지 결정을 내리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경기도는 27일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후속 대책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도는 현재 4개 창고에 나눠 보관 중인 친환경 급식용 감자 1132t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감자는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감자 1132t에서 시료를 채취해 11월 초까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 경기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잔류농약 검출 사실을 설명하고 10월 중 공급받은 감자에 대한 사용 중지 협조를 요청했다. 혹시라도 학교에 사용하다 남은 감자가 있을 경우 즉시 회수해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자체 검사 추진안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10~17일 도내 305개 농가에서 생산된 감자 2000t에 대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인증받은 공인 검사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이 전수검사를 실시해 전량 적합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생산단계에서 적합 판정이 이뤄진 후 농산물의 저장, 보관단계에서 잔류농약이 이염됐을 가능성까지 포함해 원인을 파악 중이다.

도는 잔류농약 유입 경로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한 뒤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장기 대책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수매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체계도 개선한다.

도는 수매 전 밭 상태에서 시료를 채취해 의뢰하던 기존 사전 안전성 검사 방식에 수매 운반 용기, 이동 차량, 저장창고 등 각 단계별로 안전성 검사를 추가 실시해 최대한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공개하고, 잔류농약의 유입 경로에 대한 결과도 도민에게 투명하게 발표하겠다"며 "재발 방지대책도 차질 없이 진행해 안전한 학교급식용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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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