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현장 근로자 이용 밀집지역에서 성행
무단투기 전담단속반 운영 및 집중 단속구역 지정 대대적 단속 진행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요. 하루만 지나도 마구잡이로 버려진 생활쓰레기가 거리를 뒤덥습니다."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접경지역인 지제동 일원.
이 일대 1km 구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함바집이 밀집해 있다.
하루 평균 유동 인원만도 3만 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거리 곳곳에는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버린 담배꽁초와 음료수캔, 병, 빵 봉투 등이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다.
거리 곳곳에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현수막이 게시돼 있지만 별다른 효과는 못 보고 있다. 월 2회 거리 대청소를 벌일때면 하루 2t~3t가량의 생활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 실정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이처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야외주차장과 음식점 밀집 지역에서 성행하고 있다.
매일 엄청난 양의 담배꽁초와 생활쓰래기, 건축폐기물 등이 버려지고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로부터 집단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방안을 찾지 못하자 정장선 평택시장이 직접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방문을 벌였다.
시는 현장 쓰레기 대부분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건설 현장 근로자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사 관계자인 삼성전자 및 삼성물산 등과 쓰레기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측도 현장 근로자들의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별다른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쓰레기 무단투기 전담 단속반 운영은 물론 공사 주변 현장을 무단투기 집중 단속구역으로 지정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정장선 시장은 3일 “불법투기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오염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통행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문제점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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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오산 / 유명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