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공식 회신에 금호월드 관리단 "협의체 구성 용의"
"금호-신세계 동수 구성, 각주체 협의안 제출, 시가 중재"
일부 상인 반발 `변수'
광주신세계 확장을 위한 상생협의안 도출을 위해 금호월드-광주신세계-광주시 3자 협의체가 조만간 구성될 전망이다.
다만, 금호월드내 일부 상인의 반발은 변수다.
21일 광주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이날 오전 금호월드 측이 제시한 3가지 제안 중 금호월드 건물매입과 공동 재개발 등 2가지 안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과 함께, 상생협의안 마련을 위한 금호월드-광주신세계-광주시 3자 협의체 구성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문을 통해 금호월드측에 회신했다.
광주신세계는 공문에서 "금호월드는 건물 소유주, 임차인, 주거인 등이 혼합돼 있는 복합 건물로 매입 추진 시 개별 매입가 협상을 진행해야 하며, 소위 알박기, 매매 거부 등에 따라 100% 매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전체 매입 불가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신세계는 또 공동재개발과 관련해 "금호월드, 금호고속, 광주신세계간 공동합의 및 투자비율 협의 등 해결해야 할 사항의 의사결정 주체가 다수이고 유스퀘어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어 있는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추진이 불가능한 제안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근 광주신세계에 3가지 안을 제안한 금호월드 정해인 관리단장은 "금호월드와 광주신세계가 각각 동수로 협의체를 구성할 용의가 있다"면서 "금호월드와 광주신세계 각각 제시안 상생협의안에 대해 광주시가 중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 단장은 "협의 안건에는 금호월드 건물 매입 등도 다양하게 논의가 돼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의 입장대로라면 3자 협의체가 조만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호월드 일부 상인의 반대가 변수다.
금호월드상가총연합회 등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신세계는 금호월드 관리단과 협상을 했다고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하면 이는 기만이다"면서 "광주 시민 모두의 공적 재산인 시 도로를 광주 신세계에게 넘겨주는 행위 자체는 특혜"라고 주장했다.
금호월드 관리단이 전향적인 입장인 반면, 일부 상인은 그동안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금호월드 측이 관리단과 일부 상인 사이에 의견을 갈린 가운데 광주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금호월드 관리단은 상가 소유주, 상인 등이 모두 포함된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표성을 띠는 단체의 입장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사업비 9000억 원을 들여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주차장 부지를합친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축 될 백화점의 영업 면적은 현재의 4배 규모인 16만33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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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