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구례 경제 도움"

25일 구례서 도민과의 대화…지역발전 비전 제시
케이블카 전북·경남 등과 논의, 다각적 대응 마련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구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지리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관광객 유입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실상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구례군 마산면민회관 청마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정부에 전북·경남 등과 함께 3개 도가 참여하는 (케이블카 설치) 논의의 장을 지속해서 건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민과의 대화에는 김순호 구례군수, 김수철 구례군의회 부의장, 지역 도의원, 군의원을 비롯해 주민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김 지사는 구례가 전남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대형 지역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아이쿱생협과 체결한 217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으로 메디푸드를 개발하고 500병상 규모의 암·만성질환을 치료하는 치유병원이 건립되면 지역에 1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지사는 "메디푸드와 치유병원을 자연드림파크와 연계한 치유·힐링 기반의 6차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순호 군수는 군민들의 대표 휴식 공간인 봉성산 근린공원 산책로(4.8㎞)와 쉼터(2곳) 등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야간경관 조성을 위한 가로등 설치, 전망쉼터 조성(10억 원) 등 도비 지원을 건의했고 김 지사는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구례군민들은 양수발전소 유치 등 지역 현안을 잇달아 건의했다.

정만수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장은 "양수발전소 유치 시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범 문척면 구성마을 이장은 "구 문척교 철거 이후 신 문척교 통행량이 증가해 인근 주민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문척교 인도 확장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구례 간전중대~광양 옥룡 간 지방도 승격', '친환경 농업과 연계한 볏짚환원 사업', '구례 우리밀 융복합 지원센터 조성' 건의 등이 이어졌다.

김영록 지사는 "구례군민들이 건의한 안건은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전남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며 "지역 발전을 도모할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구례가 전남의 구심적 역할을 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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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