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부지 비용, 시 책임… 현재 예정지 비싸"
광주인공지능(AI)영재고등학교 설립 근거가 담겨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법 일부개정 법률안'(광주과학기술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AI영재고 설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광주시는 현재 AI영재고 부지로 지정돼 있는 광주과기원 옆이 예산 등의 문제로 인해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광주시는 광주AI영재고 설립을 위한 법안이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2027년 개교를 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9일 밝혔다.
대통령 지역공약인 광주AI영재고는 예산 1038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광주시는 광주과기원 옆을 건립부지로 지정했으며 건축면적 2만40㎡, 5개 동 규모, 150명 정원을 계획하고 있다.
무학년, 졸업학점제를 통해 인공지능 핵심기술 기반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차세대 인재양성 특화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AI데이터센터, 실증장비 등 인공지능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광주과기원의 교육·연구 인력을 활용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우선 AI영재고 설립·운영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실시설계비 31억8000만 원을 들여 건축설계에 들어가고, 2025년 건물 착공,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 2022년 12월 미래형 과학영재학교 신설기획 용역 사업비로 10억 원을 확보했으며,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기획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이 AI영재고 부지 변경 가능성을 언급해 광주과기원과 떨어진 곳이 지정될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광주과기원법 본회의 통과로 광주AI영재고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며 "인공지능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부지를 최종 확정하겠지만 현재 부지비용은 광주시의 책임으로 돼 있어서 광주과기원 옆은 예산이 너무 많이 변경 가능성 있다"며 "법상 한번은 부지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주과기원 옆으로 할지 제3의 장소를 모색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가능성이 있다"며 "설립 사업이 원할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종 부지를 빨리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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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