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대학으로 뭉쳤다"…부경대·해양대, '글로컬대' 도전

양 대학, '글로컬대학30' 사업에 혁신기획서 제출

국립부경대학교와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연합대학 형태로 혁신기획서를 제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의 통합 논의가 처음 공식 등장한 데 이어 양 대학이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모를 앞두고 연합대학을 구성하기로 하면서 최대 규모의 해양수산 분야 특성화 국립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 대학이 탄탄한 협력을 전제로 하는 연합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학혁신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일 거버넌스를 구성해 연합, 첨단 분야와 특성화 분야 융합을 선도해 해양수산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두 대학이 연합하면 입학정원 5000여명, 재적생 2만8000여명으로 부산 최대 규모다. 해양수산 관련 교육 연구 분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또 해운과 항만물류, 해양금융, 환경, 바이오, 해양자원, 해양로봇, 해양드론 등 첨단 분야와 해양을 융합한 신해양산업 가치 창출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반도체, IT, 디지털금융, AI(인공지능), 나노 등 첨단 신산업 분야 미래인재 양성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양 대학의 첨단 실습선 4척을 비롯한 해양수산 분야 교육, R&D(연구개발), 인재 양성에 특화한 인프라를 활용해 해양수산부는 물론 부산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 기관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 연구기관, 관련 기업들과 'K-오션클러스터' 협력체계를 갖춰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부산지역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양 대학은 연합대학 구성에 이은 향후 추진과정을 학내 공론화와 의견수렴 등 절차를 통해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장영수 국립부경대 총장은 "수산, 해양, 생명과학, 환경 분야를 이끌어 온 국립부경대가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교육과 산업 발전에 중추 기관으로 활약해 온 데 이어 지구환경과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 세계 최고의 해양과학 대학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와의 국립대학 최초 통합역사를 지닌 우리 대학의 혁신 DNA를 바탕으로 해운, 항만 분야를 선도해 온 국립한국해양대와 열린 마음으로 협력하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은 "해양 분야 특성화 대학인 국립한국해양대는 지역대학의 어려움 속에서도 최상위권 졸업생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을 달성하는 등 해운·항만·물류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면서 "국립부경대와의 협력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것이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해양수산 분야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 대학이 뜻을 모아 지역과 국내를 넘어 세계 해양의 대표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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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