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엇갈린 판세 전망을 내놓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총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어 박빙 지역이 늘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 26곳과 충청권 13곳, 부산·울산·경남 13곳, 강원 3곳 등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3~4% 이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정양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총선 판세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지금 총선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3~4%로 이기거나 진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그중 서울이 15곳, 인천·경기가 11곳 등 수도권이 26곳"이라며 "충청권은 13곳, 부산·울산·경남은 13곳, 강원은 3곳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며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지역구 254곳의 판세와 관련 '110석' 전망치를 유지했다. 상대 후보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지는 50곳 이상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이 시작되는 것을 고려해 선거구별 자세한 판세 결과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병도 민주당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판세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상승 국면을 맞이했지만 선거가 목전에 다가서면서 양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경합지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한 표 승부가 확대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충청 등에서 박빙 지역이 워낙 많고 투표율 등의 변수를 감안할 때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과반 달성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 위기감을 조성해 지지층의 투표율을 적극화해 경합지역에서 이겨보겠다는 속셈"이라며 "국민은 이번 선거를 윤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있기에 국민의힘의 위기론을 통한 돌파 전략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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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