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신속한 피해 조사, 저품위 마늘 정부수매 등 요청
전남도가 잦은 강우와 일조량 감소 등에 따른 마늘 2차 생장(벌마늘)을 재해로 인정하고 피해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2차 생장은 마늘 알맹이 하나하나에 잎이 올라오는 피해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주요 시·군 평균 강수량은 평년(73㎜)보다 49% 증가한 110㎜, 일조시간은 평년(183시간)보다 24% 감소한 159시간으로 집계됐다.
최근 전남도농업기술원 4월 기준 마늘 생육상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 전체 마늘 재배면적 3443㏊ 중 20% 정도가 2차 생장이 발생, 품질 하락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도는 이에 따라 마늘 벌마늘을 재해로 인정해 피해조사에 나서도록 하고 저품위 마늘을 정부에서 수매해 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차 생장으로 생산량 감소는 물론 포전거래까지 이뤄지지 않아 농업인이 이중고를 시달리고 있다"며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신속한 피해조사와 저품위 마늘 수매가 이뤄지도록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전남에선 지난 2020년 마늘 644㏊에서 2차 생장피해가 발생, 재해로 인정돼 농약대 등 복구비 16억 원을 지원한 사례가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