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담화 후, 세종·대전·충남 곳곳서 집회·시국선언 잇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이틀 앞둔 12일 세종, 대전, 충남 곳곳에서 집회와 시국선언 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나오자 대전지역 11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담화를 맹비난하며 즉각 '탄핵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이미 불법계엄 이후 계엄에 가담했던 군 관계자들 폭로로 국가를 전복하려던 내란 범죄의 실체가 드러났지만, 변명으로 일관한 담화"라며 "일말의 반성 없는 윤석열은 즉각적인 탄핵이 답"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자신의 SNS에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국민의힘 전 의원이 탄핵 표결에 참여, '육참골단'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자"고 적었다.

충남대학교 학생들도 대통령 퇴직 촉구 움직임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이날 교내 백마상 앞에서 "우리의 목소리로 미래를 바꾸자"며 시군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학생 121명이 함께했다.

12일 퇴근 길 시민과 함께한 야간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세종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주최 집회가 나성동 광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놈'이라고 부르는 등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촛불문화제'에서 윤 대통령에게 "가당치도 않은 놈하고 싸우니까, 재미가 없다"며 "저렇게 무도한 놈은 정치 하면서 처음 봤으며 싹수, 능력, 예의가 없다"고 했다.

이날 세종시 촛불문화제는 4살 아이부터 90살 어르신까지 약 1000명 이상 시민들이 모여 '촛불'과 '깃발'을 이용, "윤석열 퇴진" 구호를 연신 외쳤다.

대전 지역도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가 이어졌다.

오후 7시,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일대에서 제14차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며 피켓과 응원봉을 흔들었다. 특히 나이가 어린 학생들과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본부는 집회를 끝낸 뒤 은하수네거리부터 시작해 방죽네거리, 큰마을네거리를 지나 다시 은하수네거리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윤 정권 퇴진 집회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며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14일은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에서도 연일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천안터미널 인근에서 열린 집회는 충남 31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충남시민대행진'을 진행했다.

집회 측 추산 총 15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천안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리는 시민대행진은 오는 13일까지 오후 6시에 개최된다.

민주당 충남 보령서천지역위원회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 동대원형로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촉구 보령서천 시민문화제'를 열고 이후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 보령사무실 앞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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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