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첫날 충북서 만난 여야 "야바위" VS "하늘 날듯"

국민의힘 "더 낮추자" 자신감…민주당 "나눠먹기 정치 몰아내야"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선언 첫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충북서 격돌했다.

3일 국민의힘은 원희룡(전 제주지사) 선대본 정책본부장까지 동원해 정권 심판론을 이어간 반면 민주당은 두 후보의 단일화를 '야바위 정치'로 규정하고 맹공했다.



제천 도심 거리유세에서 원 정책본부장은 "정치력은 배우면 되고 옆에서 도와주면 되지만 썩은 정치를 싹 쓸어버려야 한다"며 "말만 하면 거짓말인 이재명 후보의 인간성은 어쩔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 와서 300만원 준다, 부동산 잡겠다 거짓말하는데 이제 속지 않는다"면서 "대선에 이은 지방선거, 2년 뒤 총선까지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태영호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은 "축하할 일이다…하늘을 날 것 같다"며 반겼다.

태 의원은 "골프와 정치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망한다"면서 "어깨 힘 빼고 더 머리를 낮추고 국민 한 분 한 분을 투표장으로 꼭 모시고 가자"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전 의원도 "단일화 너무 믿고 있다가 우리 표를 놓치면 안된다"고 경계하면서 "충청의 아들 윤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1시간 여의 시차를 두고 인근 제천 중앙시장에 거리유세를 한 민주당은 두 후보의 단일화와 함께 검찰 권력 폭주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민주주의 제도 완성을 위해 가장 나중에 한 일이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인데 윤 후보는 그 일을 지워버리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가 뒷걸음치고 검찰은 폭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야당 대통령 후보는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면서 "검찰이 민주적 통제를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평화와 안보를 동시에 원한다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경용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권한대행은 "안철수가 정권에 눈이 멀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면서 "거대 양당 정치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해놓고, 입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권력 나눠 먹기에 나선 야바위 정치꾼들을 3월9일 이 땅에서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제천 중앙시장 유세에 이어 청주 성안길에서도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비판하고 검찰개혁 완수와 평화유지를 위해 이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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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