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부겸 유임 카드 최상의 안…국민 한방에 안심"

"安총리도 좋은 카드지만 공동정부 이행 방법 여럿"
"여가부 폐지 괴담 많아…존재 이유였던 역할 끝나"
"민주, 여가부 갖고 광화문 벽 쌓으려는 음모 진행"
"대장동 조사 상시든 특검법이든 수사 진행이 중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에 임명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4일 새정부 첫 국무총리로 김부겸 현총리를 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최상의 안"이라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얘기(보도)를 듣고 개인적으로 가슴이 뛰더라. 너무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가 저를 한나라당에 끌어들인 사람이라는 개인적 인연을 떠나 아주 허를 찌르는, 허를 찌른다는게 정쟁이 아니라 정치는 상상의 영역이구나, 그런 점에서 저는 무조건 최상의 안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아는건 없다. 이따가 (윤석열 당선인에 차담회에서)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에서 받을수 있겠나'라고 묻자 "개인이 받으면 안된다. 다 반대하는데 개인이 덜렁 '총리 더할래' 그런 모양새가 되면 안된다"며 "170석이 넘는 야당과 국민통합과 협치를 하겠다는 새 대통령이 진심으로 원하고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 잘한건 이어받고 정치보복이니 괴담이 많은데 그런 점에서는 국민을 한방에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도 총리직을 머릿속에 두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하자 "거기도 좋은카드다"라면서도 "공동정부 약속을 지키는 방법은 딱 하나만 있는건 아니다. 그 정신 위에서 방법은 이제 만들어야죠"라고 답했다.

원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선 "많은 오해들이 있다. 한부모가정 지원, 성폭력 피해자 지원 등에 대해 없어지는거냐 걱정하는데 그건 전부 괴담"이라며 "지금 여가부가 남녀갈등, 갈라치기, 전투적 페미니즘 등 자기 존재 이유를 가져왔던 의미에서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고 했다.

민주당이 정부조직 개편에 반대하면 여가부 폐지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선 "여가부를 가지고 광화문에 벽을 쌓게끔 하려는 그런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정권을 아슬아슬 뺏긴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는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장동 특혜의혹에 대해 상시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정권교체가 됐기 때문에 뭐가됐든 그게 뭐가 문제겠나. 수사가 된다는게 중요하다. 민주당이 그렇게 만세부를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당선인이 이심전심으로 교감을 하든지 깨놓고 얘기하든지 해서 서로 합의하에 진행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위원장은 자신이 맡은 기획위원회에 대해선 "약속(공약)을 지키는 일"이라며 "공약 이행 결과를 택배로 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선 "혼자 하는게 아니고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역할이 공약 이행 방법을 찾는거다. 이제 부위원장이 한명밖에 할 수 없으니 위원장과 부위원장 둘 갖고는 안되겠다 더 필요하다 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