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43분께 나무데크 부수고 탈출
서울 광진구 구의동 골목에서 생포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주택가를 활보하던 얼룩말이 탈출 3시간 만에 생포됐다.
23일 어린이대공원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빠져나가 자양동 주택가를 활보하던 얼룩말 한 마리가 포획돼 오후 6시10분께 동물원으로 돌아왔다.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3분께 얼룩말 한 마리가 아차산역 인근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탈출한 얼룩말은 2021년생 수컷 얼룩말 '세로'로 20여 분간 차도와 주택가를 활보하다가 동물원에서 1㎞ 정도 떨어진 광진구 구의동 골목길에서 포위됐다. '세로'는 공원 내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공원 사육사들은 얼룩말을 둘러싸고 그물망, 경찰 차량 등으로 포위한 뒤 마취총을 이용해 일곱 차례 근육이완제를 투약했다.
쓰러진 얼룩말은 화물차에 실려 탈출 약 3시간30분 뒤인 오후 6시10분께 동물원으로 복귀했다.
얼룩말 탈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일부 자전거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얼룩말을 봤다"는 목격담과 인증 사진이 화제가 됐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탈출 원인 등을 면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얼룩말 건강을 위해 대공원 수의사 및 담당 사육사들이 전담해 돌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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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