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 탄력...예타 통과

수소연료전지 거점도시 도약 발판
최신 트렌드 공유 구심점 삼을 계획

경북 포항시는 정부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 타당성 조사에 최종 통과됨에 따라 미래 에너지 혁신산업으로 각광받는 수소산업 생태계의 저변 확장과 관련 기업 활성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한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누적 보급량(859㎿)을 보유하고 있다. 올 6월 수소발전 입찰 시장 개설과 함께 정부가 연간 200㎿규모의 안정적인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탄소 중립’, ‘수소 경제 전환’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수소연료전지의 전망은 매우 밝다.

국내 연료전지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 완제품 제조·설치·운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소재와 부품 상당수를 해외 수입에 의존해 제품 고부가가치화와 가격 절감을 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왔다.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소재·부품의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공급망을 내재화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조성된다. 클러스터는 ▲기업 집적화 코어 ▲부품 소재 성능평가 코어 ▲연료전지 실증 코어 등 3개 핵심 코어로 구성된다.

‘기업 집적화 코어’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약 20만㎡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기업 집적 등을 통한 생태계 구축과 수출 전진기지 육성을 위해 조성된다.

이 곳은 완제품 중심의 앵커 기업과 협력 부품·소재 중소기업 등 총 30개사가 모인 국내 유일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기업 집적공간으로 포항이 수소연료전지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품 소재 성능평가 코어’는 기업 집적화 코어 옆에 1만1408㎡ 규모로 조성된다.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와 연계해 부품 성능 평가를 통한 국산화, 연료전지 표준화를 지원하는 연료전지 부품 시험 장비동과 기업실험동이 들어선다.

연료전지 1기에는 4000에서 최대 1만 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고가의 시험용 장비를 구축하기 부담스러운 구조다. 이에 대용량 핵심부품·소재를 평가할 수 있는 장비 시설 20종 26기와 통합 평가 시스템을 이 곳에 구축해 클러스터 내 기업들의 부품 소재 개발을 돕고, 산학연관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실증 코어’는 8500㎡ 부지에 가정용,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하는 연료전지 실증동과 대용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할 수 있는 옥외 공간이 조성된다.

현재 연료전지 시스템 7종 24기(용량으로는 1.56㎿)의 실증이 계획돼 있으며, 최대 4㎿까지 실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연료전지 실증을 통한 핵심부품의 국산화 추진은 물론, 한국수력원자력과 연계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장기 운영과 연료전지 전문인력 양성 네트워크 확립, 연료전지 유지보수 기술 고도화 등도 추진한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사업 전담기관을 맡는다.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경북도, 포항시, 포항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클러스터 추진단과 학계, 연구기관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기업 협의체(가칭)’도 운영해 기업 중심으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구심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협의체는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주기적인 간담회를 열어 최신 연료전지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하고 클러스터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 경북도, 포항TP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거버넌스도 구축해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연료전지 비즈니스 모델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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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