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도로 침하…'34년 동빈교' 철근 바닷물로 부식

5일 오전 긴급 안점점검 통해 교량 교체 여부 판단

경북 포항 죽도시장 해안도로가 침하 현상이 발생해 포항시가 수습에 나섰다.

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 위판장 앞 도로에 침하 현상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이 도로를 통제하고 포항시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침하 현상이 발견된 도로는 교량(동빈교)으로 바닷물로 인해 하부가 부식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1989년 준공된 동빈교의 철근이 바닷물에 부식되면서 침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량 인근 칠성천에서 만조가 되면 수문 개방으로 인해 교량 하부가 바닷물에 닿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5일 오전부터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교량 상부와 하부 교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교량 상부는 길이 27m, 폭 20m이다.

시 관계자는 "지은지 오래된 교량이 바닷물로 인해 부식이 더 빨리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명피해 없이 조기에 발견돼 다행이다.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빠른 시일 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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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