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잼버리 해산에 "중단 아닌 안전 위한 적극 관리"

"잼버리 안정 찾았으나 태풍 영향권"
"묻지마 범죄 예고글, 심각한 범죄"
"물가 안정 흐름 이어지도록 관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잼버리 대회 해산 조치에 대해 "대회의 중단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위기 관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2023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 태풍, 묻지마 범죄 예고 글, 소비자 물가 등 핵심 현안에 대해 국무위원들과 논의했다.

한 총리는 잼버리와 관련해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우려를 낳았던 새만금 잼버리가 안정을 찾아가며 중반부를 넘어섰으나 안타깝게도 새만금 아영장이 태풍 영향권으로 예상되면서 잼버리 자연재난 비상대비계획 가동에 따라 소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하고 의미있는 잼버리를 만들기 위한 중앙, 지방정부의 노력에 군과 지자체, 공공기관과 기업,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고 계시다"며 "정부는 잼버리 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참가자 3만6000명을 버스 1022대를 이용해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이동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묻지마 범죄 예고글이 SNS상에 확산하고 있는데 대해 "구체적 가해 행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공포 분위기를 유발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무책임한 모방 행위를 멈춰주시기를 강력히 당부드린다"며 "검경에서는 신속하게 조사하고,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관계법령에 근거하여 엄정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선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3% 상승하여 2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대 물가는 주요국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지만,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중호우와 폭염 그리고 태풍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수급관리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관계부처는 어렵게 자리잡은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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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