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립대 병원, 필수의료 중추 육성"에 창원경상국립대 '환영'

경남도의회 창원지역 도의원 등 "창원지역 의대 설립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립대병원을 필수의료의 중추로 육성하고 재정투자와 규제 혁신을 통해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발표에 경남지역 거점 병원인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태환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교수(대외협력부장)는 "국립대병원에 대한 육성은 환영한다. 그러나 지방의 필수의료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의사 숫자를 늘리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불균형에 대한 대책 없이 인력의 유입은 현재의 불균형을 돌이킬 수 없이 더 크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정된 지불 수단 내에서의 수가 인상은 현실적인 상승분을 반영할 수도 지불할 수도 없으며 자칫 효용 대비 너무나 큰 비용이 들어가 부득이하게 국민전체의 세금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의 지불 시스템 안에서는 그 한계가 명확하므로 이 기조를 유지하되 기피하는 진료과 의사의 지원은 보험재정 뿐 아니라 추가적인 방법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진주시에 본원이 있고 창원시에는 분원인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이 있다.

정부는 이날 ▲필수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 ▲추진기반 강화를 3대 핵심과제로 하는 '필수의료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언제 어디서나 공백없는 필수의료보장'을 목표로, 국립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날 정부 발표에 이어 경상남도의회 창원지역 도의원과 창원특례시의회 시의원 50여 명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창원지역 의과대학 설립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경남 창원지역 의과대학 신설은 도내 의사 인력 확보 및 의료취약지역 배치를 위한 의료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지역의 의료격차를 줄이고, 도민의 생명권과 건강권 수호를 위한 당연한 처방"이라며 "경남도민과 창원시민의 염원인 창원지역 의대 신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 날 정부 발표안에는 국립대병원이 각 지역에서 필수의료의 구심점이 되도록 지역의 1차 의료기관 및 2차·전문병원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국립대병원이 공공전문진료센터와 지방의료원 등에 대해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필수의료 자원관리와 공급망을 총괄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종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감염병 대응도 지역 중심의 대응체계로 개편한다.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보건소가 촘촘히 협력할 수 있도록 해 지역 공공인프라 역량을 강화하고, 국립대병원 교수의 지방의료원 등에 출장 진료도 활성화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대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서울대·충북대 총장, 10개 국립대 병원장 및 의료진, 소비자, 관련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민관정간의 논의를 진행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