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차에 부탄가스캔, 사라진 20대 사우나서 잡혔다

인천서부경찰
10시간 만에 긴급체포
차량서 가스 흡입 추정

인천에서 화재 차량과 여러 개의 부탄가스캔만 남기고 사라진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17분께 서구 가좌동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던 중 부탄가스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가스 흡입 중 승용차에 불이 붙자 인천대로 측도에 차량을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해당 차량이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현장 인근에서는 휴대용 부탄가스캔 여러 개가 발견됐다.


사라진 운전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15분께 서구 한 사우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불이 난 차량의 소유주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차주의 관계 등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화재 당일 소방대원 등 인력 15명과 장비 5대를 동원해 14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