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강타, 찜통더위' 경주 37.7도, 가장 더운 6월 기록

19일 대구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른 곳이 많고, 일부 지역에선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주의 낮 최고기온은 37.7도를 기록했다. 이는 1939년 지역 기상 관측 이래 6월 기온 최고치다. 앞서 종전 6월 최고기온은 2017년 6월 19일 36.5도다.

다른 경북 지역에서도 일 최고기온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의성 37.1도, 구미 36.7도, 안동 35.7도, 청송군 36.6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6월을 기록했다.

대구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5분께 대구 동구 효목동 낮 최고기온은 36.8도로 측정됐다.


폭염에 대구 도심 길거리는 평소보다 한산했고, 공사 현장 작업도 잠시 중단되는 등 주민 생활에도 타격을 줬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대구 도심을 오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은 시민들은 연실 부채질을 하면서 더위를 쫓아내려 애썼지만, 불볕 같은 더위를 식히기 역부족인 듯 보였다.

한낮 무더위에 시민들의 얼굴을 붉다 못해 달아오르는 듯했고 목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닦던 손수건은 이미 흥건하게 젖었다.

대구 남구의 한 국밥 식당도 한산했다. 평소 근처 공사장 인부 등으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날씨가 워낙 뜨거운 음식을 피하려는 탓인지 유난히 손님의 발길이 뜸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과 모레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높겠다"며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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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