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출액 '쑥쑥'…석유제품·중국 '1위', 라이베리아 '톱5'

올 상반기 수출액 240억 달러…전년比 8% 증가
농수산식품 역대 최대 25.5%↑… '김 열풍' 효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전남 수출액이 석유제품과 선박제조, K-김 열풍 등에 힘 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의 올 상반기 수출현황 분석 결과 전남은 24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의 수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수송기계 등 상위 4개 분야 수출액이 전체 91%를 차지했다. 특히 화학공업 제품과 전자부품, 산업용 전자제품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기타 화학공업 제품의 수출은 9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8억 달러로 넉넉한 격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20억8000만 달러), 미국(20억3000만 달러), 베트남(15억7000만 달러), 라이베리아(15억3000만 달러) 순이다.

라이베리아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배나 증가하며 톱5에 진입했다. 화물선 등 대형선박 수주가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과 베트남도 각각 31.4%와 29.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은 러시아 수출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베트남은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른 자동차연료 수요 확대로 나란히 수출량이 증가했다.

농수산식품도 역대 최대인 2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과 쌀 수출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김 수출은 지난해보다 58.3% 증가한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류 열풍과 케이(K)-푸드의 인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올 하반기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오스트리아, 중국 등 기존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개척단 파견, 박람회 참가 지원 등 공격적 마케팅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에이치마트(H-MART) 연계 판촉행사 등 글로벌 유통체인과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을 더 확대·강화할 방침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앞으로도 꾸준한 지원과 혁신을 통해 전남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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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