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아시아 여성 작가로 첫 수상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에서 역대 5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아시아에선 여성 작가로서 최초 수상이다.



10일(현지시각) 스웨덴 한림원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수상자 총 121명을 배출했다.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역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는 5명이다.

아시아 출신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913년 영국 식민지 통치를 받던 시기 인도의 시성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다.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은 1929년 그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 한국을 소재로 한 짧은 시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두 번째 아시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다. 야스나리는 작품별로 노벨문학상을 선정하던 1968년 '설국'으로 상을 받았다. 이어 1994년 사회 운동가로 활동하며 일본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평가받는 오에 겐자부로가 세 번째 수상자가 됐다.

가장 최근 아시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이다. 2000년 중국 출신의 극작가 가오싱젠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지만, 그가 1987년 프랑스로 망명해 프랑스 국적 수상자로 인정됐다.

역대 수상자 중 여성으로는 한강이 아시아 최초이자 18번째 수상을 하게 됐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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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