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인생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한 충북 괴산군 양곡리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이 황금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30일 괴산군에 따르면 저수지 주변 은행나무들이 화려한 황금빛 자태를 드러냈다. 광합성을 촉진한 큰 일교차 덕분이다.
송인헌 군수는 "11월 중순까지 양곡저수를 방문하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선사하는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며 "주말·평일 가릴 것 없이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은 군이 1977년 양곡리 주민들에게서 기증받은 200그루를 심어 조성했다. 전체 길이는 약 250m다.
맑은 날엔 저수지 수면에 반사된 그림자를 만들어 화려함을 두 배로 뽐내고, 해뜨기 전엔 물안개가 은행나무를 감싸며 수묵화처럼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들어 유명세를 치르는 단풍철 촬영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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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