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XXXXX 한번 이야기 했으면 됐지, 또 이야기하고"
윤석열 `전두환 옹호발언' 잇단 비판한 이용섭 시장 겨냥 `파장'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마중하던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가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광주시당 모 관계자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조인철 광주경제부시장이 인사를 하자 "(이용섭) 시장 XXXXX 한번 이야기 했으면 됐지, 또 이야기하고"라며 이 시장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조 부시장은 "뭐하는 짓이냐"며 고성으로 맞섰고 주위 사람들이 말려 험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 관계자와 조 부시장은 이날 광주AI집적단지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하는 윤석열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김경진·송기석 국민의힘 광주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의 욕설과 막말은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및 개사과'에 논란과 관련해 이 시장의 잇단 비판의 목소리에 대한 불만스런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도 "이 시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하고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에서도 윤 후보에 대한 (전두환 옹호 발언) 비판을 했다. 양심이 있다면 이재명 후보의 전두환 (경제) 옹호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광주시민의 대표겪인 광주시장에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욕설, 막말을 한 것에 대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후보 방문 이후 김경진·송기석 위원장은 조 부시장에게 대신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0월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및 개사과 논란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 찬양'도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가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건 '정치쇼'라며, 광주 방문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잇따라 출연해 윤 후보의 광주 방문관 관련해 비판을 목소리를 냈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시장은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정치 찬양 발언에 대해 그동안 몇 차례 광주시민을 대표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는 광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발언이다"면서 "광주시장을 향해 욕설을 했다니 참으로 기가 차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도 이런 수준의 사람을 광주를 대표하는 자리에 앉힌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윤 후보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혼나야 한다고 했는데, 정작 혼나야 할 대상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다"면서 "윤 후보는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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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