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월드 상가 철거 재개…상인들, 분신 위협 대치

 충북 충주시가 남아 있는 라이트월드 컨테이너 상가 1개 동 강제철거를 재개했다.

상가 양성화를 요구하는 상인들은 분신 소동을 벌이며 저항하고 있다.



10일 충주시는 칠금동 세계무술공원 내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입주한 2층 컨테이너 상가 철거 작업을 위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상인들의 저항과 반발을 예상한 시와 경찰은 작업 현장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만일을 사태에 대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 상가 강제철거 나선 시는 같은 달 6일 수도와 전기를 끊고 컨테이너 상가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입주 상인 측은 냉동냉장 식품을 충주시청 광장으로 가져와 폐기하는 '쓰레기 시위'를 벌이며 맞서면서 연탄불을 피운 채 상가 점유를 계속했다.

같은 달 30일 상가 1층 편의점 출입문을 뜯어낸 시는 이날 컨테이너 가설 건축물 철거를 본격 재개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날도 겅력한 저항을 이어갔다. 일부 상인은 외투에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붙이는 등 분신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라이트월드 내)남아 있는 가설건축물에 입점한 편의점에 수차례 자진철거 등을 요청했지만 상인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시는 신속히 세계무술공원을 원상복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8년 2월 충주시 칠금동 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빛 테마파크 사업자 충주라이트월드 유한회사에 임대(5년)했으나 임대료 체납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계약을 해지한 뒤 지난 7월부터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을 추진 중이다.

상인들은 충주라이트월드의 컨테이너 상가를 임차한 투자자들이다. 시는 한 때 이들의 상가 양성화 요구 수용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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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