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설날 경축공연 리설주 동행…부부 동반 관람

만수대 예술극장…주요 간부 동참
리설주 관람 동행 조명…145일 만
김정은 찬양, 설 공연·승마 대회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설당일 부부 동반으로 명절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 일정에 부인 리설주 동행이 조명된 것은 약 145일 만이다.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2월1일 설 명절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공연은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열렸으며, 다수 정주년 행사를 앞두고 있는 올해 의미가 강조됐다.



매체는 관람 상황에 대해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동지가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자 전체 참가자들은 총비서 동지를 우러러 폭풍 같은 만세 환호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선 "비범한 사상이론적 예지와 세련된 영도력, 인민에 대한 열화와 같은 사랑을 지니고 이 땅 위에 인민의 이상과 행복, 강국의 염원이 전면 실현되는 새 세상, 새 시대를 펼쳐간다"며 찬양했다.

공연 관람에는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등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리일환, 정상학, 오수용, 태형철 등 당 중앙위 비서가 동참했다. 공연은 관록 있는 중요 예술단체들이 연출했다.

매체는 "위대한 당, 조국을 칭송한 시대의 기념비적 명곡들과 민족의 향취가 흘러넘치는 다채로운 종목들이 올랐다"며 민요연곡, 애국주의 주제 명곡, 일편단심의 노래 등을 거론했다.

공연 시작과 끝은 노래 '설눈아 내려라'가 장식했다. 매체는 "총비서 동지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출연자들 손을 잡아주며 공연 성과를 축하하고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일정에 리설주 동행이 조명된 것은 지난해 9월 정권 수립 기념일 계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약 145일 만이다. 지난달 1일 신년 참배에서는 리설주 동행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설에 다수 행사를 전개하면서 명절 분위기를 고조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미를 강조하고 성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김 위원장에 대한 찬양, 우상화 양상도 나타난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설 당일 김일성·김정일 대상 헌화 등이 진행됐으며, 북한 매체는 "축하 인사와 따뜻한 축복 속에 담겨진 고무와 격려, 불같은 맹세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어버이로 높이 모신 사회주의 대가정의 참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 중앙과 지방 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됐으며, 각지 급양봉사망에서는 민족음식과 특산음식 제공이 이뤄졌다. 주북 외교단, 무관단 성원들이 1일 평양교예극장에서 종합교예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설날 평양에선 2022 설명절 승마경기도 열렸다. 당·정 간부들이 경기를 관람했으며, 개막 발언은 김일국 체육상이 했다. 승마 경기 이후엔 만수대예술단, 왕재산예술단, 국립민족예술단 야외 공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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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