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성장만 외치는 MB 아바타 경제를 갖고 미래를 열 수 있냐"
윤석열에 "30억 집에 종부세 92만원 폭탄이냐…집이 무너졌냐" 추궁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 공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동시에 타격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한 첫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수출 1조 달러가 되려면 매년 9.1%, 국민소득 5만 달러가 되려면 7.4% 성장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허황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MB 747(연평균 7% 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세계 7대 선진국 진입) 이후 15년만에 외형적인 성장목표를 제시했다"며 "참 의외였다"고 말했다.
또 "재벌총수를 만나서 불공정이 없다고 하셨는데 대한민국을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만든 전형적인 낙수효과가 아닌가라고 본다"며 "대한민국이 할 일이 극단적인 불평등을 해결하고 자살률, 빈곤율을 해결할 때가 아닌가 되묻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포항의 포스코에 다녀왔는데 작년에 7조원의 순이익을 벌었더라. 그런데 하청노동자들이 40%밖에 못 받고 있다"며 "이 후보께서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표방하시는데 이렇게 성장만 외치는 MB 아바타 경제를 갖고 미래를 열 수 있냐는 질문을 드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종부세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공시가격 15억 5천만원, 시가 30억 정도 되는 집에 살고 계신데 혹시 종합부동산세 얼마 내셨는지 기억하냐"고 묻자 윤 후보는 "지난 번에 말씀하셔서 알아보니 한 몇백만원 내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종부세 92만원 내셨다. 30억 집에 종부세 92만원이 폭탄이냐. 92만원 내시고 집이 무너졌냐. 폭탄 맞아서"라고 비꼬았고 윤 후보는 "시가가 그렇고 공시지가가 공정시장비율로 하면 그렇게 안 나올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심 후보는 "조세는 시민의 의무"라며 "공동체 유지를 위해 서로 나눔의 정신으로 분담을 하고 있는 것인데 마치 국가가 무슨 약탈이라도 하는 것처럼 세금내는 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국가를 강도짓이나 하는 것처럼 규정하는 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옳은 일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지금 이 정권의 부동산정책이 잘못돼 집값이 치솟았고 퇴직하고 지방간 별도 수익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고려해서 해야 되고, 종부세를 폐지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심 후보가 "집 부자를 대변하는 것은 알겠는데 국가가 다 뺏어갔다는 식이라는 것은 제가 볼 때 허위사실 유포인데 이런 것은 어떤 형량으로 다스리냐"고 재차 묻자 윤 후보는 "오버를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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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