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금융위 청문회 발언…"더 공격적 움직임도 준비"
"우크라 사태 영향 매우 불확실, 유연성 매우 중요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침공과 진행 중인 전쟁, 제재와 향후 사건이 미국 경제에 미칠 단기적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매우 도전적이고 불확실한 순간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며 3월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올해 일련의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리들이 계획해온 대로 앞으로 몇달 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 동의할 것이라고 봤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지정학적 혼란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유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5%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평균 2%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제한된 공급과 강한 소비자 수요가 충돌해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다고 봤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공급 제약이 해소되고 코로나19 관련 지출도 줄어들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서면 증언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은 2% 이상이고 노동 시장은 강력하다"며 "이달 말 회의에서 목표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 기준금리는 통화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주요 수단"이라며 "금리 인상 절차가 시작된 후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될 것이다. 주로 재투자 조정을 통한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