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외 비행시험, 국내 시험은 최초
레이다, 2026년 상반기까지 KF-21 탑재
방위사업청은 이달 중순 한국형 전투기(KF-21)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고 보완하기 위한 시험항공기 국내 비행시험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 배열(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란 안테나에 약 1000여개의 소형 송수신 모듈을 장착하고 전파 위상을 조정해 전자적으로 레이다 빔을 쏘는 레이다다.
시험에 활용되는 시험항공기(FTB)는 B-737 항공기를 개조해서 만들었다.
이번 비행시험은 전투기 탑재용 AESA 레이다의 최초 개발에 따른 위험을 완화하고 개발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목적으로 이뤄진다.
KF-21 탑재용 AESA 레이다를 시험항공기에 장착해 국내 환경에서 수행하는 비행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외 비행시험은 지난해 실시됐다.
이번 시험에서는 50회 비행을 통해 약 62개 항목을 검증한다. 공대공 모드의 탐지·추적 기능과 합성 개구면 레이다(SAR) 영상 획득 등을 시험한다.
이번 비행시험은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레이다는 2026년 상반기까지 KF-21에 탑재된다. 이후 개발·운용 시험 평가가 이뤄진다.
KF-21은 F-4, F-5 등 공군 노후 전투기를 대체한다. 지난해 시제 1호기 출고 후 현재 지상시험 중이다. 올해 첫 비행시험이 이뤄진다. 2026년께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2026년부터 2032년까지 KF-21 120대가 생산된다.
노지만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직무대리(공군대령)는 "시험항공기를 이용한 국내 비행시험으로 KF-21 AESA 레이다 성능이 보다 안정화될 것"이라며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KF-21 AESA 레이다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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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