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홉산 산불 사흘째 진화중…"강풍·지형 탓 어려움"

진화 소방대원 1명 경상, 임야 15㏊ 소실 추정
헬기 4대, 인원 1100여명 투입 사흘째 진화작업
부산 건조경보 발효 중, 20일째 건조특보

부산 금정구 아홉산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강풍과 험한 지형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시42분 금정구 회동동 아홉산 7부 능선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확산 중이다.



당시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 구청 공무원 등이 동원돼 밤샘 진화를 펼쳐 5시간30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 하던 중 강풍으로 인해 불이 다시 번졌다.

소방과 산림청은 헬기 4대와 600여명을 투입해 이틀 동안 진화했지만 불이 계속 확산돼 6일 오후 1시께 대응1단계를 발령했다.

7일 오전 현재 산불이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어 헬기 4대와 1100여명이 투입돼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부산소방은 "강풍과 험한 지형 탓에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불로 사흘 동안 임야 15ha 상당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1명이 경사로에서 넘어져 경상을 입었다고 부산소방은 전했다.

아홉산 주변에는 주택 등이 없어 민간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2시께 최초 발생한 아홉산 산불은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고 같은날 오후 9시께 뒷불 정리를 마쳤다. 하지만 28시간이 지난 4일 새벽 다시 불길이 살아났고, 신속한 진화작업을 통해 같은날 오후 6시께 뒷불 정리를 끝냈다.

이후 8시간 만인 5일 새벽 아홉산 산불이 재발화하는 등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아홉산 산불이 연일 재발화하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오전 산불진화 현장을 찾아 산불 발생 및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신속하고 안전한 진화를 당부했다.이어 시민안전실을 통해 시청 소속 공무원 동원령을 내려 7일부터 즉시 잔불 진화작업에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한편 부산에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며, 지난달 15일부터 20일째 건조특보가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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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