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2700선 밑으로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700선 밑으로 다시 밀려났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97포인트(0.77%) 내린 2686.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7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한 시간 가량 보합권을 오가다 하락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2700선을 이탈했다"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협상에 특별한 진전이 부재한 가운데 주말 사이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 미국채 일드 커브 플래트닝으로 인한 통화정책 부담,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여전히 지속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부재한 상황이고,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 협정에서의 결과도 지연되고 있다. 안도감, 기대감과 수급 개선에 급반등했지만, 심리·수급개선 이상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보다는 단기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데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나홀로 79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71억원, 331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91%), 은행(-3.41%), 전기가스업(-3.16%), 서비스업(-1.70%), 건설업(-1.58%), 운수창고(-1.53%), 운송장비(-1.23%), 기계(-1.08%), 금융업(-1.01%) 등이 크게 내렸다. 반면 화학(0.88%), 종이목재(0.80%), 비금속광물(0.55%), 음식료품(0.4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3%) 내린 6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NAVER, 현대차 등도 1%대 약세를 기록했고 카카오, 기아, 셀트리온 등은 2~3% 가량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4.56포인트(0.49%) 하락한 918.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체로 부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16% 내렸고 펄어비스(-1.50%), 카카오게임즈(-3.58%), 셀트리온제약(-2.86%)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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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