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작년 수능보다 쉬워…체감 난이도↓"
수학 "전체적 평이" VS "체감 난도는 높아"
영어 "상당히 어려워" VS "작년보다 쉬워"
고난도 수학 15·21·22번…영어는 29·32·36·39번
24일 올해 첫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실시된 가운데 영역별 난이도에 대한 입시업계 분석이 다소 엇갈린다.
종로학원과 이투스교육이 이날 치러진 고3 학평을 분석한 결과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지만 수학·영어 영역은 난이도 분석에 차이를 보였다.
국어 영역은 두 기관 모두 쉽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고, (작년) 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지난해 수능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형태의 익숙함으로부터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통과목·선택과목 제도가 도입된 문·이과 통합수능이 2년 째에 접어든 만큼, 바뀐 형태에 익숙해져 낮은 출제 난이도가 그대로 체감 난이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선택과목별 난이도는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국어 선택과목은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화법과 작문'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난이도가 높을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수학·영어 영역의 난이도 분석은 양 기관이 엇갈렸다.
종로학원은 수학은 쉽게,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전체적인 유형은 전년 수능과 동일하고, 쉽게 출제됐다"며 "전년 3월 학평과 비교해서도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공통과목은 전체적으로 평이했지만 21번과 22번이 초고난도(킬러) 문항일 것으로 예측됐다. 21번은 로그함수, 22번은 적분 공식을 활용해 답을 구하는 문제였다.
선택과목별 난이도에 대해서 임 대표는 "기하가 가장 어렵고, 미적분은 중간 수준 난이도, 확률과 통계가 가장 쉽게 출제됐다"고 봤다.
반면 이투스교육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으나 응시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능 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기 초이기 때문에 작년 수능과 출제 난이도가 비슷해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어려운 문제가 자주 출제됐던 수학Ⅱ의 미적분뿐만 아니라 수학Ⅰ에서도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면서 전체적인 난이도가 상승했다"며 15번과 22번을 킬러 문항으로 지목했다. 15번은 삼각함수를 활용해 빈칸에 들어갈 답을 계산하는 문제다.
수학 선택과목 난이도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의 체감 난이도는 (선택과목별로) 대체로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과목별로 29번과 30번의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3교시 영어 영역에 대해선 분석이 다소 엇갈렸다. 종로학원은 "상당히 어렵다"고 본 반면 이투스교육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우선 임 대표는 "어휘 수준도 높고, 문장의 길이도 길어 시간 부족을 느끼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 2등급대의 상위권 학생들도 부담을 가질 수 있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어법 유형인 29번과 빈칸추론 유형인 32번을 꼽았다.
반면 김 소장은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다"며 "전반적으로 지문들이 어휘나 문장 구조, 소재나 구제에 있어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고 봤다.
어법(29번)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은 공통적이었으나 김 소장은 빈칸추론보다는 순서, 삽입 유형에 해당하는 36번과 39번이 수험생 입장에서 더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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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