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화성-17형 직접 발사 명령 내려
군, 전날 화성-17형 아닐 가능성에 무게
군이 24일 초기 분석 당시 북한이 발사한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이 화성-17형이 아닐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북한 공개보도 결과 화성-17형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매체는 25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전날 신형 ICBM '화성포-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발사를 지휘했고 직접 발사 명령까지 내렸다.
북한 매체들은 "화성포-17형 무기체계는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전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그 어떤 군사적 위기에도 공세적으로 대응하며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는 강위력한 핵전쟁 억제력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믿음직하게 수행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화성-17형은 2020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년 기념 열병식 당시 처음 등장했다. 화성-17형은 2017년 11월29일 발사한 화성-15형에 비해 길이가 길어지고 두께도 굵어진 신형 ICBM이다.
화성-17형을 싣고 나타난 이동식 발사대(TEL)는 바퀴 수가 11축으로 기존 ICBM용 발사대(9축)에 비해 커졌다. 이에 따라 양쪽 바퀴 수가 18개에서 22개로 증가했다.
미사일 동체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이 커져 전문가들은 화성-17형이 화성-15형에 비해 추력이 개선되고 사거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왔다.
반면 군은 화성-17형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군은 24일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 등 기존 ICBM이나 완전히 새로운 기종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북한이 지난 16일 화성-17형 공중 폭발 후 기존 화성-15형 등 ICBM의 탄두 무게를 줄이는 방식 등으로 사거리를 늘렸을 가능성 등이 거론됐지만 결국 북한은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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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