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尹대표단 거론 "북핵·인도주의 대응 협력 기대"
미국 국무부가 우리 정부의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불참과 관련, 향후 북한 인도주의 문제 등에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불참 관련 평가를 묻는 말에 "한국 정부가 그들 투표에 관해 말하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북한 내 인권 상황에 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매우 명확히 말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방미 중인 윤석열 당선인 측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이 웬디 셔먼 부장관과 성김 대북특별대표 등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박진 단장과 조태용 부단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 5일 오전 5시30분) 국무부 청사에서 셔먼 부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평화와 안보, 번영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라며 "차기 정부 포함 한국 내 우리 동맹·파트너와 북한의 탄도미사일·핵무기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도전은 물론 북한 주민에 대한 우려와 인도주의 필요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계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날 국무부 일정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대표단 간 면담은 잡히지 않았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표단과 블링컨 장관 면담 여부에는 "장관이 차기 정부 대표단과 만날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셔먼 부장관과 김 대표가 대표단을 만나리라고 반복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협의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신규 결의안을 추진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방미 중인 류샤오밍 중국 북핵수석대표도 만날 전망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먼저 우리 동맹, 한국·일본과 북한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조정된 접근법을 긴밀히 논의하지만, 또한 북한에 레버리지를 놓을 수 있는 위치의 국가와 협의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확실히 그런 국가 중 하나"라며 이런 영향력이 건설적인 방법으로 발휘돼야 한다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런 취지로 "이 문제는 김 대표가 중국 카운터파트를 만날 때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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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