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출신' 복지장관 후보 자녀 의대 편입…"부정 소지 없어" 해명

경북대병원장 시절 딸·아들 의대 편입
정호영 "가족 개인정보 보호 고려해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생기고 있다. 이과 관련, 정 후보자 측은 "부정 소지는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3일 오후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관련해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하였다는 것이 후보자의 입장"이라며 "상세한 사항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정 후보자의 딸이 '2017년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아들도 2018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특히 2018년에는 대구·경북 지역출신 특별전형이 신설돼 경북대 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이던 정 후보자의 아들이 이 전형을 통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가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하던 때 같은 대학 의대에 자녀들이 잇따라 편입한 것으로 부정 편입학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정 후보자 측은 취재진을 향해 "후보자 가족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도 함께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증명서에 대해 검찰, 언론, 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조사·취재를 할 것인가"라며 조사를 촉구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지난 5일과 7일 각각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 입학취소가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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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