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3.004%, 전일比 0.003%p↑
총재 부재에도 인플레 우려에 인상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총재 부재에도 기준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3년물과 20년물을 제외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이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년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3%포인트 상승한 3.004%를 기록했다. 국고채 20년 금리도 3.214%로 0.001%포인트 올랐다.
이를 제외한 다른 국고채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단기물인 1년과 2년물은 각각 0.022%포인트, 0.020%포인트 하락한 2.130%, 2.870%로 집계됐다.
5년물과 10년물도 소폭 하락했지만 3%대를 유지했다. 각각 3.181%, 3.249%로 집계됐다. 30년물은 0.009%포인트 하락한 3.010%, 50년물은 0.008%포인트 하락한 3.075%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상 첫 한은 총재 공석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소비자물가가 4%를 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인 연 1.25%로 올린 바 있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연 1.25%로 동결한 바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은은 총재 공석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긴축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판단에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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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