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2,7,9호선 역사 4개소에서 환승
오전 5시30분 첫차, 요금 성인 1250원
여의도 샛강역→관악산역까지 16분 소요
서울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 정문 앞을 연결하는 '신림선 도시철도'가 28일 오전 5시30분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개통 전날인 오는 27일 보라매공원에서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역(서울대)까지 환승 정거장 4개소를 포함해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 노선이다.
노선은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거쳐 관악산역까지 연결된다. 신림선 개통으로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역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버스 이용 기준 35분 이상에서 16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배차시간은 출·퇴근시 3.5분, 평상시 4~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최고 운행속도 60㎞/h로 1일 최대 13만 명 수송이 가능하다. 열차는 총 10편성으로 운영되며 예비로 2편성이 준비됐다. 열차 1편성 당 칸은 모두 3량(칸)이다. 최대 좌석 48명, 입석 220명(정원 110명) 등 268명이 이용할 수 있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민간사업시행자가 소유권을 서울시에 넘기고 30년 간 직접 운영하면서 운임으로 수익을 얻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됐다. 지난 2015년 8월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2017년 2월 공사에 착수한 뒤 올해 5월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했다.
요금은 교통카드 이용 시 기존 지하철과 동일(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하게 책정됐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도 적용받는다.
신림선은 국내 최초로 양방향 무선통신을 통해 열차 위치와 속도 등을 제어하는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이 도입된 열차다. 원래 무인 운행이 가능하지만 개통 초기 긴급상황 대응과 승객 불안감 해소 등을 위해 기관사가 6개월간 열차에 탑승할 예정이다. 안전요원도 역사마다 1명씩 배치한 뒤 개통 한 달 뒤 2개 역사당 1명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도림천변을 따라 급곡선구간이 많은 신림선 도시철도 지형 특성에 맞게 서울시 최초로 '고무차륜 전동차'도 도입됐다. 고무차륜 전동차는 급곡선 구간에서 괘도와의 마찰로 소음이 발생하는 철제차륜 전동차에 비해 소음이 적은 특징이 있다.
각 정거장에는 실내 공기질 향상을 위한 전자기이온화 장치도 설치됐다. 기존 대비 오염물질 포집을 54% 향상시키고 유해물질이나 냄새, 프롬알데하이드를 89~98% 감소시킨다는 설명이다. 정거장, 열차, 선로 등에는 563개의 200만 화소의 CCTV도 설치됐다.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도록 신림선 도시철도 모든 역사 내외부에 엘리베이터가 마련됐다.
샛강역과 대방역, 보라매역, 신림역, 서원역, 관악산역 등 6개 역에는 일반 공모를 통해 접수된 작품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시민 참여단의 투표를 거쳐 선정한 미술작품도 설치됐다.
서울시는 개통에 앞서 시민 모니터링단 시승 점검을 통해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시설물 검증시험과 영업 시운전 등 종합 시험운행을 실시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 도시철도는 기존지하철 1, 2, 7, 9호선과 연결돼 서울 서남권지역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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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