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경기 파주시의 한 지역 농협 직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8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역 농협이 횡령 혐의로 고소한 30대 직원 A씨가 지난 27일 오후 3시 20분께 파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A씨는 실종신고가 된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A씨를 현행범으로 파주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A씨는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다.
앞서 지역 농협 측은 A씨가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난 2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횡령 금액 액수는 약 7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17억원 정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17억원을 상회할 수 있으나 정확한 액수는 수사를 해봐야 한다"며 "고소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와 피의자의 주장 등의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파주경찰서가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현재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로 이관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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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