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 기념 한미 연합 초계 비행에 "유치한 광대극"

北 "윤석열 일당이 또 하나의 기만극"

북한이 6·25 전쟁 72년을 기념해 이뤄진 한미 연합 초계 비행을 "유치한 광대극"으로 규정하며 비방 공세를 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4일 "6월25일 보수 세력들은 6·25전쟁 72주년 기념식을 비롯한 반공화국 광대놀음들을 벌여놓고 힘에 의한 평화와 한미 동맹에 기초한 단호한 대응에 대해 운운했는가 하면 F-15K 전투기를 동원해 미국과 함께 전쟁 시기 주요 전투 장소들의 상공을 차례로 비행하는 한미 연합 초계 비행 놀음도 연출했다"고 밝혔다.

메아리는 "이것은 또 하나의 반공화국 도발 소동이며 저들의 수치스러운 패전상을 가리기 위한 히스테리적 광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명백한 역사적 진실을 가리기 위해 미국과 저들의 전쟁 도발자로서의 정체와 쓰디쓴 참패의 역사를 가리기 위해 윤석열 일당이 또 하나의 기만극을 벌여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광란적인 동족 대결 분위기 속에서 지난 조선전쟁 발발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는 광대극까지 벌여놓음으로써 남조선 사회에 동족에 대한 반감과 적대 의식을 한껏 고취하려는 것이 윤석열 일당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음흉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메아리는 또 "역사는 결코 지워버릴 수도 왜곡할 수 도 없는 법"이라며 "이따위 유치한 광대극이나 벌여놓는다고 해서 범죄가 선행으로 바뀌고 참패가 승리로 둔갑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군 단독 및 한미 연합 초계 비행은 지난달 20~21일 실시됐다. 공군 전투기들이 초계 비행을 통해 6·25 전쟁 주요 전적지 상공을 차례로 돌며 호국 선열을 기렸다. 20일에는 한국 공군 단독으로, 21일에는 한미 연합 방식으로 비행이 이뤄졌다.

공군은 당시 "이번 비행은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킬수록 한미 동맹 연합 방위 태세가 한층 더 굳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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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