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회피' BA.5 변이, 1주만에 35→52%…우세종 됐다

국내 감염 47.2%…"50% 이상이면 우세종, 모니터링 필요"
'켄타우로스' BA.2.75는 최초 확진자 외 추가 확산은 없어

코로나19 BA.5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면서 우세종화가 사실상 현실화됐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는 최초 확진자 이후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지역 사회 내 추가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0시 기준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 사례 모두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이 100%를 차지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을 보면 BA.5 검출률이 7월 1주 35.0%에서 7월 2주 52.0%로 증가했다.

해외 유입 사례에서 BA.5 검출률은 70.0%에서 62.9%로 감소했지만 국내 감염 사례에서 검출률은 23.7%에서 47.2%로 늘었다.

당국은 국내 감염 검출률이 50%를 넘으면 해당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방대본은 BA.5의 우세종화 판단 여부를 위해 1~2주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BA.5 국내 검출률이 50%에 근접해있고 해외 검출률은 50%를 넘은 상태"라며 "이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1주 대비 7월 2주 국내 감염에서 검출률이 증가한 건 BA.5가 유일하고 BA.2와 BA.2.3, BA.2.12.1 BA.4 모두 국내 검출률이 감소했다.

검출 건수로 보면 BA.5가 427건, BA.2.12.1이 77건, BA.4가 46건 발견됐다. 누적 검출 건수는 각각 1082건, 509건, 149건이다.

BA.2.72는 1건 외에 추가 검출은 보고되지 않았다. 최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4명 중 추가 확진자도 없는 상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선행 감염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무증상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발생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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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