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핵실험 심각한 안보 위협…백신 요청하면 제공 준비돼"
"사드, 한국 보호 위한 순수한 방어적 조치…자기방위 역량"
미국 국무부가 꾸준히 제기된 북한의 핵실험 재개와 관련,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한국 압박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위해 풍계리 실험장을 준비 중이라고 평가한다"라며 "그 평가는 북한의 공개 성명과도 일치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관한 미국 당국의 꾸준한 평가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한국·일본 동맹과의 긴밀한 조정을 통해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며 "나아가 우리는 장·단기적으로 우리 군사 태세를 적절히 조정하고 북한의 모든 도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 정권이 자신 핵프로그램에 관한 수사(rhetoric)를 강화하는 점을 우려한다"라며 "2017년 이후 7차 핵실험은 비확산 노력을 약화하는 것은 물론 긴장을 막대하게 고조하는 행위이자 역내·국제적 안정 및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상대로 한 인도주의 지원 지지 입장도 재확인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우리는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한 국제적인 핵심 인도주의 원조 제공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라며 "북한이 백신을 요청한다면 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한국 사드 관련 입장 표명도 거론됐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사드는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신중하고 제한적인 자기방위 역량"이라며 "한국이 자기방위를 저버리도록 비판하거나 압박하는 일은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무장 공격으로부터 한국과 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순수한 방어적 조치로 사드를 배치한다는 동맹의 결정을 내렸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군을 보호하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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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