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수원 세 모녀 빈소, 마음 무거워…편안히 영면하길"

"많은 시민 발걸음해…고인 가시는 길에 위안되길"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오후 '수원 세 모녀'의 빈소에 다녀온 후 "생전에 고인들을 지켜드리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세 모녀의 빈소를 찾았다.



이들 모녀의 장례는 시에서 지원하는 공영장례로 추진됐다. 세 모녀의 연고자가 있었으나 시신 인수를 포기하면서다.

한 총리는 "장례를 치를 연고자가 마땅치 않아 수원시가 장례를 맡았다"며 "어머니와 두 따님의 위패가 나란히 놓여있는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이어 "국무총리로서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생전에 고인들을 지켜드리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썼다.

그는 "그래도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해 주시는 것을 보고 우리 사회가 아직 따뜻하다고 생각했다"며 "고인들 가시는 길에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프고 가난한 사람이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진심으로 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는 60대 어머니 A씨와 40대인 두 딸 B씨,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암과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