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전주대비 1.0%p하락 62.2%
70대에서 12.4%p 상승. 40대서도 올라
무당층서 7.4%p, 증도층서 1.6%p 상승
순방 시작 20일 36.4%→23일 32.9%로
한미정상회담 불발·비속어 등 하락 영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가 평균 주간집계로는 소폭 상승했으나, 주 후반엔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이 벌어지면서 하락세로 마무리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9일~2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3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4.6%로 전주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포인트 하락한 62.2%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3.2%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전주대비 5.9%포인트 상승했으며 서울도 1.1%포인트 올랐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4.5%포인트, 인천경기에서는 2.8%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무려 12.4%포인트나 상승했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40대에서도 이번주에는 4.9%포인트나 상승했다. 60대는 7.5%포인트, 30대는 3.7%포인트, 20대는 2.3%포인트, 50대는 1.0%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10.7%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3%포인트 상승했으나 무당층에서는 7.4%포인트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1.6%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8월5주(32.3%)이후 9월 1주 32.6%, 9월2주 34.4%, 9월3주 34.6% 등으로 소폭이지만 3주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다만 일간지표에서는 지난 16일(금요일) 33.5%로 주간 집계를 마감한 후 20일 36.4%→21일 34.8%→22일 34.9%→23일 32.8%로 주 후반 하락세를 보였다.
9월 3주차 초반에는 36.6%까지 올랐으나 주간집계 마지막날인 금요일(23일)에는 32.9%까지 떨어져 30대 초반으로 향했다.
이는 윤 대통령 순방이 시작된 금주 초반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논란에도 크게 변동이 없었으나 뉴욕에서 열린 '짧은 환담'식의 한미정상간 만남과 이후 비속어 논란에 따라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조사는 주간 전체 결과와 함께 일간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주 후반에 윤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을 긴급 철회했지만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진이 이어진데다, 조문 논란과 한미정상회담 불발, 비속어 논란까지 더해지며 주초 상승감에서 출발했던 평가가 하락세로 향하며 최종 강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나토 순방 당시에도 민간인 동행에 순방 효과가 사라진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윤 대통령 사과 여부와 수준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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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