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동맹과 협의 중…한·일 상대 美 철통 약속 의심 말라"
북한이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국은 다시금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안보 약속을 강조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이날 한미연구소(ICAS) 대담에서 그간 대북 접촉 노력을 거론, "불행하게도 북한은 올해 들어 38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 그리고 이제는 (오늘) 발사를 반영해 39발로 업데이트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를 감행한 직후 열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국 시간으로는 3일 저녁이다.
미사일은 동쪽 방향으로 발사돼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발사와 관련해 "오늘 밤(미국 시간) 발사에 매우 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파트너 및 동맹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한국 및 우리 동맹·파트너와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에 책임을 묻고 역내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라고 했다. 이어 "누구도 우리 안보 조약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을 의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도 재차 거론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치적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으리라 본다"라며 "지난 2017년 이후 첫 핵실험 재개는 긴장을 중대하게 고조하고, 역내·국제 안정과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며, 역내에 심각한 불안정을 초래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행동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향한 유일한 길은 협상"이라고 지적, 국제사회가 이런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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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