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저수지 SLBM' 발사…한미 방공망 무력화 노려

지난달 25일 서북부 저수지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목적…수중 발사장들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 숙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한 가운데 북한이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지난달 25일 새벽 북한 서북부 저수지 수중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저수지에서 솟아오른 탄도미사일이 수면 수m 위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수직으로 솟아오른 후 방향을 돌렸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미사일의 수중발사 개량형으로 관측된다.

훈련의 목적은 전술핵탄두 반출 및 운반, 작전 시 신속하고 안전한 운용취급질서 확정, 전반적 운용체계의 믿음성을 검증·숙달, 수중 발사장들에서의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 숙련 등에 있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발사된 전술 탄도미사일은 예정된 궤도를 따라 조선 동해상의 설정표적 상공으로 비행했으며, 설정된 고도에서 정확한 탄두기폭 믿음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한미 미사일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발사기술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번 군사훈련에 대해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반격능력을 검증 판정하며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진행한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운용부대들에도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쟁취의 막중한 군사적임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전쟁억제력가동태세에 대한 검증인 동시에 국가핵방어태세의 철저한 준비상태의 신뢰성을 증명한 계기로 되며 적들에게 우리의 핵대응태세, 핵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로 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과 남조선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은 부득불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 뿐"이라며 "우리는 정세위기를 항시적으로 엄격히 주시하고 있다"고 힘주었다.

또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선 우리는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 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안전환경과 간과할 수 없는 적들의 군사적움직임을 빠짐없이 예리하게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대응조치를 강력히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생존권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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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