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모두 위협할 신무기 선보일 것"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인 오는 8일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이라고 미 군사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은 핵탑재가 가능하다는 새 순항미사일과 600㎜ 초대형 방사포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북한은 역사적으로 열병식에서 과거 자신들이 시험한 무기들을 선보여왔다면서 그들은 지난해 600㎜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31일과 올해 1일 연이틀 이 600㎜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방사포는 미국과 한국에선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이라고 불리는 무기다.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은 북한은 한국과 미국 모두를 위협하고 싶어한다며 전술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단거리 체계와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열병식에서 소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페트릭 크로닌 아시안안보 석좌는 북한은 열병식에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ICBM과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여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미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기를 열병식에서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북한인들이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구하려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무인기는 핵무기 운반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은 총비서가 그렇게 갖고 싶어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스텔스 무인기는 레이더의 반사면적을 줄여 일반 레이더론 조기에 탐지, 식별하기가 어려운 무인기로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민주주의 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의 복지보다 열병식을 우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따.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지난해만 미사일 시험에 약 1억7000만 달러(약 2145억원) 낭비했다며 이 돈이면 북한 주민들의 식량과 백신을 구입할 수 있는 액수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