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구호대 2진 21명, 내일 출발…구호품 55톤 지원

구조보다 이재민 구호·재건 중심도
물품, 텐트·담요 포함…민간도 지원
1진, 현지치안 감안해 18일 韓 도착
심각한 부상 없어…건강검진 시행

정부가 오는 16일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우리 긴급구호대(KDRT) 2진을 파견하고 텐트, 담요, 의약품 등 약 55톤의 구호품을 수송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날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박진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관련 사항을 심의 의결했다.



2진은 총 21명으로, 외교부 긴급구호대장 및 실무자 2명과 국립중앙의료원·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 등 의료팀 10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5명과 민간긴급구호단체 4명으로 구성됐다.

구호대는 오는 16일 오후 11시께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현지시각 17일 오전 5시께 튀르키예 아다나 공항에 도착한다. 구호대는 최대 7일 일정으로 파견될 계획이다.

또한 구호물품은 55톤 상당으로, 군수송기 2대와 민간 항공기 1대를 동시 활용해 수송 후 튀르키예 재난위기 관리청(AFAD)에 기증할 예정이다.

물품은 약 10억원 상당으로, 민간과 정부에서 지원한 텐트 1030동과 담요 3260장, 침낭 2200장이 포함됐다.

튀르키예 정부가 '골든 타임'이 지난 현재 구호 인력보다 구호 물품 지원을 최우선적으로 요청한 만큼, 구호대 2진은 이재민 구호와 재건사업 등의 수요를 현지에서 파악하고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팀은 바로 이재민 치료 등 의료활동에 투입되기 보다는 현지에서 수요를 파악한 후, 튀르키예 측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항을 협의한단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에서 튀르키예 정부 중심으로 재건 복구 회의가 수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와 병원 등 피해 현장 재건과 관련한 수요와 계획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파견된 구호대 1진은 현지 치안 상황 악화와 추가 구호대가 불필요하다는 튀르키예 측 입장에 따라 전원이 현지시각 15일 안전지대인 아다나 지역으로 이동하고, 18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에서 활동 중인 10여개국이 구호대 활동 철수 결정을 이미 내렸고, 일부 국가는 이미 철수한 상황이다.

당국자는 "우리 구호대의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1진은 대기하고 있다가 2진이 타고 온 수송기에 탑승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진 중에서는 장염, 타박상 등을 입은 인원도 있으나,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인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돌아오는 대로 건강검진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검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 수송기 운용, 예비비 배정, 구호대 활동 행정사항과 의약품·의료기기 지원에 있어서 국방부·기획재정부·KOICA·보건복지부의 협조도 심의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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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